기사입력 2026-09-26 16:08:27
기사수정 2026-09-26 16:08:25
쉴 틈 없이 전 세계를 누비며 국제 무대를 휩쓰는 월드스타 안세영(삼성생명)도 하루에 두 경기를 치러야 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의 낯선 일정에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이번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종목은 선수들이 단 5일 안에 개인전 일정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가혹한 구조다.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통상 단체전과 개인전을 함께 치르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은 단체전 4일, 개인전 6일 일정으로 열린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단체전에 5일을 할애하면서 개인전 일정이 빡빡해졌다.
이로 인해 1번 시드를 받은 안세영마저 32강전과 16강전을 단 하루 만에 모두 치러야 하는 강행군을 피하지 못했다.
더욱이 배드민턴은 앞선 경기가 끝나야 다음 경기에 들어갈 수 있는 '꼬리물기'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확한 경기 시작 시간을 예측하기 어려워 선수들은 일찌감치 경기장에 도착해 기약 없이 대기해야만 한다.
체력 소모가 극심한 종목 특성에 더해 긴 대기 시간까지 감수해야 하는 하루 두 경기 일정은 선수들에게 가혹한 처사다.
안세영은 26일 낮에 열린 32강전에서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를 단 20분 만에 2-0(21-5 21-5)으로 완파했지만, 밤늦게 라니트마 티누디 웨이헤나 리야나게(스리랑카)와 16강전을 한 번 더 치러야 한다.
26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32강 한국 안세영과 카자흐스탄 카밀라 스마굴로바의 경기. 한국 안세영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첫 경기를 몸풀기 수준으로 가볍게 끝냈음에도 안세영은 부담스러운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하루에 두 경기를 뛰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복잡하더라"며 "숙소로 다시 들어갔다 나오기에도 애매한 시간"이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당황스러운 기색은 잠시뿐, 세계 1위를 빚어낸 굳건한 멘털은 흔들리지 않았다.
안세영은 "경기할 때 집중도 있게 해야 하는 건 똑같기 때문에 크게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촌에서도 하루에 세 번씩 운동했기 때문에 그 경험을 살려서 잘 뛰어보겠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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