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달러의 사나이’ 김시우 버디폭격!… 인터내셔널 팀 우승 보인다

프레지던츠 컵 셋째날 1승1패로 활약
김시우 포볼서 막판 2개 홀 버디로 역전
인터내셔널 팀 10.5 대 7.5로 앞서가
최종일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서 결판

25일 개막한 미국 팀과 인터내셔널 팀의 골프 대항전 프레지던츠 컵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코리안 듀오’ 김시우(31·CJ)와 김주형(24)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나란히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두 선수는 첫날 포볼 경기에 이어 둘째 날 포섬 경기에서도 승점을 추가했을 정도로 펄펄 날고 있다. 두 선수는 셋째 날 경기에서도 1승 1패를 기록하는 선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대회에 출전한 인터내셔널 팀 선수 중 세계랭킹이 14위로 가장 높은 김시우는 포볼 경기에서 막판 버디를 쏟아내며 역전승을 일궈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김시우(뒤)가 27일 열린 프레지던츠 컵 셋째 날 포볼 경기 17번 홀에서 역전극을 완성하는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김주형과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천만달러의 사나이’ 김시우(31·CJ)와 ‘에너자이저’ 김주형(24)은 27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메디나 컨트리클럽 3번 코스(파70)에서 열린 프레지던츠 컵 포볼 경기에서도 사흘 연속 같은 조로 출전, 미국의 콜린 모리카와-윈덤 클라크 조에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앞서며 3연승을 합작했다. 포볼은 선수 두 명이 각자의 공을 친 뒤 더 좋은 스코어를 팀의 성적으로 삼는다. 두 선수는 2번 홀(파4)부터 리드를 내주며 흔들리더니 7번 홀(파3)에서 두 홀 차 리드를 허용하고 말았다. 하지만 김시우의 맹활약으로 간격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았다. 김시우는 9번 홀(파3)에서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가볍게 성공해 한 홀 차로 추격했고 11번 홀(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홀컵 약 3m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15번 홀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다 16~17번 홀에서 김시우가 환상적인 2개 홀 연속 버디를 떨구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김시우와 김주형. AP연합뉴스

하지만 김시우-김주형 조는 이어 열린 포섬 매치플레이에서는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에 1개 홀을 남기고 2홀 차로 뒤져 이번 대회 첫 패배를 당했다. 포섬 경기는 같은 팀 2명의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5번 홀까지 2홀 차로 끌려가던 두 선수는 16번 홀(파3)에서 버디를 합작하며 한 홀 차로 압박했지만 17번 홀을 내주면서 아깝게 4연승에는 실패했다.

 

임성재(왼쪽)와 이민우. AFP연합뉴스

임성재(28·CJ)-호주 교포 이민우(28) 조는 이날 포볼 경기에서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잭슨 코이번 조와 극적인 무승부를 거뒀다. 두 선수는 14번 홀까지 2홀 차로 뒤졌지만, 15번 홀과 16번 홀을 연속해서 가져가면서 동점을 만들며 승점 0.5를 보탰다. 하지만 임성재는 애덤 스콧(호주)과 짝을 이룬 포섬 경기에서는 캐머런 영-크리스 고터럽 조에 4홀을 남기고 6홀 차로 뒤지는 완패를 당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포볼 4경기, 포섬 4경기가 하루 동안 치러진 대회 셋째 날 포볼 경기에서 1승 1무 2패, 포섬 경기에서 2승 2패를 거둬 승점 3.5를 더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중간 합계 승점 10.5 대 7.5로 미국 팀에 대한 우위를 지켰다. 대회 최종일인 28일에는 각 팀 12명이 맞붙는 싱글 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리며 합계 승점 15.5를 먼저 따는 팀이 우승컵을 가져간다. 김시우는 잭슨 코이번, 김주형은 윈덤 클라크, 임성재는 샘 번스와 격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