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잠시 내려놓는다”…경기 초·중·고생 1만명 ‘폰프리’ 도전

경기도교육청 ‘폰프리 100일의 기적’ 학생 몰려…스스로 사용 시간 조절
독서·예술·스포츠 활동 기록…우수 학생 100명 임시정부 역사 탐방 기회
프랑스·호주 등 글로벌 디지털 디톡스 흐름 속 1300개교 ‘폰프리 스쿨’ 동참

학생 스스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조절 능력을 키우는 경기도교육청의 ‘폰프리(Phone Free) 100일의 기적’ 캠페인에 1만명 넘는 초·중·고교생이 동참했다. 프랑스, 호주 등 세계 각국이 미성년자의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SNS) 사용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국내 교육 현장에서도 ‘디지털 디톡스’가 안착하는 모양새다. 

 

27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100일의 기적’ 온라인 참여 신청 결과 7000건 이상의 게시글이 접수됐다. 학교 차원의 전교생 일괄 신청과 학부모의 다자녀 동시 등록을 고려하면 실제 참가 학생은 1만명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위해 AI(인공지능)을 사용하여 제작한 사진. Chat GPT 생성

이처럼 이달 7일부터 100일간의 도전에 나선 학생들은 일률적인 압수나 금지 대신 ‘하루 목표 사용 시간’을 직접 정하고 매일 달성 여부를 기록한다. ‘취침 1시간 전 사용 중단’, ‘가족 식사 시간 휴대전화 놓기’ 등 구체적 실천 수칙을 이행하며,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 동안 독서·예술·스포츠(RAS) 활동을 한 뒤 기록지에 담는다.

 

이 같은 형태의 디지털 디톡스는 이미 교육 선진국에선 일반화됐다. 프랑스는 중학교에 이어 고등학교에서도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고, 관련 법령도 마련했다.

 

호주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이용 제한에 나섰다. 미국과 캐나다도 주별로 교내에서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기기의  사용 금지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교육청 광교 청사

도교육청은 도내 1300여개 학교가 참여하는 ‘폰프리 스쿨’과 이번 캠페인을 연계해 자율적 스마트폰 자제 문화를 확산할 방침이다. 오는 12월15일 캠페인이 종료되면 실천 기록을 토대로 우수 학생 100명을 선발해 내년 1월 중국 상하이와 항저우에서 진행되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역사 탐방’ 기회를 제공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학생과 학부모가 동참해 학교 현장에 ‘폰프리’ 문화가 정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폰 과몰입을 해소하고 수면 리듬과 학습 집중도를 높이는 실질적 교육 효과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