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학력·나이 제한’ 경력채용 지침 사과

SKY 등 대학 출신 기준 제시 논란
이부환 대표 “열린 채용 원칙 훼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불거진 ‘경력직 채용 가이드라인’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부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27일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을 통해 “공정한 채용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기업으로서 직무 수행과 무관한 학력, 나이 등 개인의 조건을 이유로 지원자의 기회를 제한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된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번 일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불합리한 차별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인사담당자가 지난달 경력직 공개채용 전에 서울·판교 근무지의 경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국내 11개 대학이나 세계대학순위 100위권 해외 대학 출신에 1980년생 이하를 채용 기준으로 삼은 내부 지침을 만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됐다. 이 대표는 이 사실을 파악한 뒤 이달 초 관련자들에게 엄중 경고하고, 부적절한 채용이 이뤄지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인사조직 전 직원과 사업부장·실장들에게 보냈다.

이 대표는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는 그동안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향해 온 ‘열린 채용’과 ‘공정한 기회 제공’이라는 기본원칙을 정면으로 훼손한 행위여서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논란이 된 경력직 채용 가이드라인은 인사담당자의 개인적 일탈로 확인됐고 일절 시행된 바 없다”며 관련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력직 채용 시 다양한 학교 출신과 연령대의 인재들을 대상으로 채용 절차를 진행해 왔다고 덧붙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향후 채용 절차를 면밀히 분석해 문제가 발견되면 전면 개선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정 채용 교육을 강화해 차별 없는 채용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감독에 착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