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난 뒤 기름진 명절 음식으로 느끼해진 입맛을 달래줄 얼큰하고 매콤한 메뉴가 눈길을 끈다. 전과 갈비찜, 각종 부침류 등 기름을 사용하거나 양념이 진한 음식 대신 칼칼한 국물이나 매운 양념을 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가정간편식(HMR)도 다양해지고 있다. 식품업계는 짬뽕과 김치찌개 등 국물 요리부터 불향을 살린 직화 메뉴까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2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약 3분 만에 조리할 수 있는 냉동면 밀키트 ‘고기짬뽕’과 ‘해물짬뽕’을 출시했다. 면과 소스, 고명을 한 팩에 담아 집에서도 간편하게 짬뽕을 완성할 수 있도록 했다.
두 제품에는 다가수 숙성과 연타 제면 방식을 적용한 중화면을 사용했다. 면을 삶은 직후 빠르게 냉동해 식감을 유지하고, 동봉된 채소와 고명, 소스를 센 불에 볶아 불향을 살렸다. 고기짬뽕에는 돼지고기와 6가지 채소를, 해물짬뽕에는 주꾸미·새우·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었다.
얼큰한 국물 요리도 간편식으로 즐길 수 있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묵은지와 국내산 한돈을 활용한 냉동 국물 요리 ‘두툼 한돈 김치찌개’를 선보였다. 사골 육수에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묵은지와 큼직하게 썬 한돈 앞다리살을 넣었다. 해동 후 냄비에 끓이거나 봉지째 끓는 물에 데우는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도 냉동 국·탕 간편식 ‘마스터컬렉션 남해마늘 부대찌개’를 판매 중이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으로, 냉동실 보관 공간을 줄일 수 있도록 콤팩트형 포장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간편식 수요를 고려해 조리뿐 아니라 보관 편의성까지 높였다.
매운 양념과 불향을 살린 직화 메뉴도 있다. 농협목우촌의 ‘직화양념곱창’과 ‘직화무뼈닭발’은 매콤한 특제 양념을 입혀 참숯에 구워낸 간편식이다. 직화양념곱창은 곱창 특유의 쫄깃한 식감에 매운 양념을 더했으며, 직화무뼈닭발은 뼈를 제거해 먹기 편하도록 구성했다.
한편 명절 상차림에서도 간편식 활용이 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명절 대표 음식을 간편식으로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추석을 앞두고 일부 업체의 완자·전류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 7~20일 비비고 완자류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403%, 적전류는 72% 증가했다. 오뚜기의 잡채·동그랑땡 등 명절 간편식 8종도 지난 1~20일 누적 출고량이 평월인 6월 한달 출고량과 비교해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