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수잔 서랜든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유엔 연설을 앞두고 뉴욕에서 열린 시위에 참여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서랜든은 지난 24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 인근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 유대계 평화단체 ‘평화를 위한 유대인의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가 주최한 이번 시위에는 약 200명이 모여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과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무기가 아닌 사람들에게 자금을 지원하라’, ‘전쟁 반대’, ‘팔레스타인을 해방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티셔츠와 피켓을 들었다. 시위대가 도로를 점거하자 뉴욕경찰(NYPD)은 해산을 요구했다. 경찰은 참가자들이 경고 이후에도 교차로를 막자 일부를 연행했다.
서랜든 역시 수갑을 찬 채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이동됐다. 현지 매체는 당시 최소 30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으며, 주최 측은 체포 인원이 1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서랜든은 1970년 영화 ‘조’로 데뷔한 뒤 ‘록키 호러 픽처 쇼’, ‘델마와 루이스’, ‘불 더럼’, ‘죽어야 사는 여자’ 등에 출연한 대표적인 베테랑 배우 중 한 명이다. 1995년에는 영화 ‘데드 맨 워킹’에서 사형수 상담을 맡은 수녀 헬렌 프리진을 연기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는 연기 활동과 함께 사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했다. 1999년 유니세프 친선대사로 임명됐으며, 전쟁과 인권 문제 등에 대한 공개적인 발언과 시위 참여를 이어왔다.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가족 분리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에 참여했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023년 가자 전쟁 이후 친팔레스타인 집회에 참석했으며, 이 때문에 소속사 UTA와도 결별했다. 그는 올해 9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정치적 발언 때문에 최근 영화 출연 기회를 잃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