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한반도 허리를 가로지르는 국내 최초 백패킹 장거리 숲길 ‘동서트레일’ 일부 구간이 다음 달부터 두 달간 먼저 개방된다.
전체 노선이 완성되기 전에 국민들이 직접 걸으며 이용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시범 운영이다.
산림청은 동서트레일 32개 구간, 총 512㎞를 10월 1일부터 두 달간 시범 개통한다고 28일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한반도 중부권을 동서로 연결하는 총 849㎞ 규모의 장거리 숲길이다. 산림청은 전 구간을 백패킹이 가능한 장거리 숲길로 조성하고 있다.
이번 시범 개통을 통해 이용객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노선 정비와 대피소 운영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완공 전 국민들이 직접 길을 걸으며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제안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트레일 곳곳에 마련된 대피소 30곳에서는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백패킹도 즐길 수 있다. 시범 개통 구간의 대피소 예약은 29일부터 산림청 ‘숲나들e’ 누리집에서 할 수 있다.
산림청은 올해 안에 동서트레일 849㎞ 전 구간 조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범 개통을 통해 모인 국민 의견을 반영해 노선을 보완한 뒤 내년 10월 전 구간을 정식 개통할 계획이다.
동서트레일을 국내를 넘어 세계인이 찾아와 걷는 대한민국 대표 장거리 트레일로 육성한다는 게 산림청의 구상이다.
조영희 산림복지국장은 “가을 숲이 가장 아름다운 지금, 동서트레일에서 숲속의 하룻밤을 먼저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발걸음과 목소리가 모여 세계적인 장거리 숲길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산림청과 함께 10월 1일부터 11일까지를 ‘2026 코리아둘레길×동서트레일 걷기여행주간’으로 운영한다. 10월 1일에는 충남 태안에서 걷기여행주간 선포식도 열린다.
선포식은 태안해양치유센터에서 열리며, 코리아둘레길 서해랑길 65코스와 동서트레일 2구간이 만나는 태안 몽산포 해변 일원에서 진행된다. 문체부와 산림청, 한국관광공사, 지방정부 관계자와 일반 국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코리아둘레길은 동·서·남해안과 접경지역을 잇는 약 4500㎞ 규모의 대한민국 대표 걷기여행길이다. 문체부가 2016년부터 관계 부처 및 지방정부와 함께 조성해 2024년 전 구간 개통을 마쳤다.
선포식 참가자들은 태안해양치유센터에서 몽산포해수욕장까지 약 3㎞를 함께 걸으며 걷기여행을 체험할 수 있다. 걷기 전후로 거리 공연이 펼쳐지며, 걷기 후에는 태안해양치유센터에서 요가와 싱잉볼 사운드테라피 등 웰니스 프로그램도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