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면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 한강공원에서 회와 해산물을 즐기는 이른바 ‘회크닉’이 새로운 피크닉 문화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회 포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음식물과 일회용품이 늘어날 수 있어 뒤처리와 쓰레기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최근 소셜미디어(SNS)와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강을 배경으로 회와 해산물을 펼쳐놓고 피크닉을 즐기는 모습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주로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한 뒤 여의도한강공원 등 인근 한강공원으로 이동해 돗자리를 펴고 회를 즐기는 방식이다. 회에 한강라면이나 음료, 주류 등을 곁들이며 한강의 풍경과 함께 식사를 즐기는 모습도 공유되고 있다.
특히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회를 포장해 한강공원으로 이동하는 방법이나 회와 함께 먹기 좋은 음식 등을 소개하는 이른바 ‘회크닉 코스’ 정보까지 온라인에서 공유되면서 이러한 문화가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회를 먹기 좋은 날씨”, “도심에서 즐기는 색다른 피크닉”이라는 반응이 나오는 등 회크닉을 새로운 여가 문화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반면 회 포장 음식 특성상 먹고 남은 음식물과 각종 포장 쓰레기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플라스틱 용기와 비닐, 아이스팩 등에 더해 남은 생선과 양념류 등이 함께 배출되기 때문이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한강공원에서 음식을 포장해 먹는 것 자체에는 문제가 없지만, 먹고 난 뒤 음식물과 포장 용기를 제대로 분리해 배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부산 민락수변공원에서도 야외에서 회를 즐기는 문화가 인기를 끌었지만 이용객 증가와 함께 쓰레기 무단투기와 악취, 음주·소음 등의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부산시는 2023년 민락수변공원 일대를 금주구역으로 지정했다.
회크닉이 도심의 새로운 피크닉 문화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이용객들이 음식물과 포장 쓰레기를 되가져가거나 정해진 방법에 따라 분리배출하는 등 공공장소 이용에 따른 기본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