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지만 KDB산업은행이 직원들에게 제공한 주택구입목적 사내대출 증가폭이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에서 실행된 주택구입목적 사내대출은 0건이고,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역시 감소세라는 점에서 산업은행이 사내대출이라는 규제 우회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은석 국민의힘 의원실에 산업은행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산업은행의 사내대출 잔액은 480억3200만원으로 지난해 말(445억2200만원)보다 35억1000만원 증가했다. 8개월 만에 7.88%가량 늘어난 것이다. 같은 기간 사내대출 이용 인원도 1453명으로 지난해 말(1390명)보다 4.53% 증가했다.
이 중 주택구입자금은 85억2100만원으로 지난해 말(60억2700만원)보다 41.38%로 껑충 뛰었다. 주택임차자금은 39억6400만원으로 지난해 말(47억1700만원)보다 오히려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사내대출은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에 활용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