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따러 갔다 조난·중독… 강원 임산물 채취 출동 과반이 가을

소방 당국 "2인 이상 동행…급경사면 접근하는 등 위험 행동 자제" 당부

강원지역에서 최근 3년간 발생한 임산물 채취 관련 출동 2건 중 1건은 9∼10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2023∼2025년 임산물 채취 관련 출동은 228건으로 집계됐다.

임산물 채취 관련 출동. 강원소방본부 제공

이 중 9월에 71건, 10월에 59건이 발생해 9∼10월이 전체 출동의 57%를 차지했다.



실제 지난 26일 인제에서는 버섯과 약초를 채취하려다 70대가 연락이 두절됐고, 이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양양에서 80대가 버섯 채취 중 급경사면에서 미끄러져 약 50∼100m 아래로 굴러떨어져 크게 다쳤다.

지난해 9월 홍천에서도 50대가 종류를 알 수 없는 버섯을 맛본 뒤 구토와 복통, 어지럼증을 호소해 병원 이송됐다.

채취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출동 129건 중 조난·길 잃음·고립이 100건(77.5%)으로 가장 많았고, 실족·추락·낙상도 15건(11.6%) 발생했다.

야생 버섯 섭취 관련 구급 출동도 99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중독, 이상 증세를 보인 사례는 74건(74.7%)에 달했다.

주요 증상은 구토 26건, 어지럼증·현기증 18건, 호흡곤란 13건 등 순이었다.

버섯·임산물 채취를 위해 산에 오를 때는 2명 이상 동행해야 하며 가족, 지인 등에게 행선지와 귀가 예정 시간을 알리는 게 좋다.

휴대전화, 보조 배터리를 휴대하고 해가 지기 전 하산해야 하며 급경사면에 접근하거나 높은 나무에 오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식용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야생 버섯은 먹지 말고 길을 잃거나 구토, 복통, 어지럼증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오승훈 도 소방본부장은 "버섯과 임산물을 찾는 데 몰두하면 주변의 위험을 놓치기 쉽다"며 "계획한 귀가 시간을 지키고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즉시 채취를 중단하고 안전하게 하산해달라"고 말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