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의 간판스타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아시안게임 5연패라는 대업에도 시원하게 웃지 못했다.
그는 또 한번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전날 열린 대회 야구 결승전에서 일본을 3-1로 꺾으며 우승을 차지, 대회 5연패라는 대업을 이루며 금의환향했다.
하지만 김도영은 환하게 웃지 못했다.
이번 대회 내내 만족할만한 타격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그는 우승 직후 "스스로에게 실망했다"고 인터뷰를 하는가 하면, 이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게시하기도 했다.
이날 귀국길에 취재진을 만난 김도영은 "어제는 그 심정이 맞았는데 자책하지 말라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이제 자책하지 않고 가슴 펴고 당당하게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활약을 돌아보며 "솔직히 부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과가 안 나왔으니 그렇게 말하고 싶다. 사실 이유가 그거밖에 없을 것 같다. 아직 그 정도 부담도 이겨내지 못할 실력인 것 같다"고도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돌이키고 싶지 않은 순간이었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런 슬럼프는 다신 겪고 싶지 않다"며 "그래도 지나고 나니까 또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마냥 후회스럽지만은 않다"고도 덧붙였다.
이번 대회 내내 김도영을 비롯한 타선은 극심한 기복을 보였다. 이에 5연패를 향한 여정에 곽빈, 최민석(이상 두산 베어스), 조병현(SSG 랜더스), 박영현(KT 위즈) 등 마운드의 부담감이 가중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김도영은 또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면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그는 "(또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정말 더더욱 진중하게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이번에 정말 많은 걸 배웠다. 다시는 이런 실패가 없게끔 하는 게 목표다. 그래야만 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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