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식당 테러 후 바로 중국으로…중국인 4명 체포영장 신청

범행 직후 본국 도주…피해 중식당, 상호 변경
경찰 “중국과 잘 협의…인터폴 수배 요청 계획”

추석 연휴 기간 경기 성남시의 한 중식당에 침입해 래커 테러를 한 중국인 용의자 4명에 대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한다.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이 검은색 래커칠과 페인트 등으로 훼손돼 있다. 중국인 용의자 4명은 범행 당일 본국으로 도주해 경찰이 국제사법공조에 나섰다. MBC 보도화면 캡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28일 기자 간담회에서 공동 재물손괴 등 혐의를 받는 20~40대 중국 국적 남성 4명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4일 새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이름을 상호로 쓰는 중식당 ‘시진핑’에 침입해 래커를 칠하고 농약·살충제로 추정되는 액체를 뿌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일 오전 중식당 업주로부터 신고를 받고 용의자들의 인적 사항과 숙소, 동선 등을 파악했으나 이미 이들이 중국으로 출국한 뒤였다. 마스크·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범행한 이들은 서울 성동구 숙소에 들렀다가 3명은 같은 날 오전, 나머지 1명은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24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중식당 내부가 검은색 래커칠과 페인트 등으로 훼손돼 있다. 성남=연합뉴스

 

영장이 발부되면 수사기관이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할 수 있다. 이는 해외로 도피한 중요 범죄 용의자 체포를 해당 국가에 긴급 요청하는 조처다. 다만 중국이 한중 범죄인 인도 조약 체결 이후 범죄인 인도 청구에 응한 사례가 없어 수사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수본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인터폴에 수배 요청을 할 계획”이라며 “국제협력국을 통해 중국 당국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중식당은 래커 테러 이후 상호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