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에 의존하던 대서양연어를 부산에서 첨단 스마트양식 기술로 생산해 처음으로 출하한다. 바다가 아닌 육상에서 수질과 수온 등 생육환경을 정밀하게 관리하는 스마트양식 기술이 실제 수산물 생산과 출하로 이어지면서 국내 양식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부산시는 전국 6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가운데 처음으로 기장군 일광읍 스마트양식장에서 생산한 대서양연어를 출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30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첫 출하 시식회를 개최한다.
이번에 출하하는 대서양연어는 부산시가 국비 220억원과 시비 120억원, 민간자본 60억원 등 총 400억원을 투입해 조성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생산됐다. 2024년 12월 준공한 이 시설은 국립부경대 수산과학연구소 내 6만7320㎡ 부지에 들어섰으며, 연간 500t 규모의 대서양연어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마트양식의 핵심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화·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양식 환경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특히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는 양식에 사용한 물을 정화해 재사용하는 순환여과식 양식시스템(RAS)이 적용됐다. 바닷물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기존 양식 방식과 달리 물 사용량과 외부 환경의 영향을 줄이면서 육상에서도 수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2024년 하반기 눈이 형성된 연어 수정란(발안란)을 들여와 부화·사육한 끝에 이번에 첫 출하 성과를 거뒀다. 전국 6곳에서 추진 중인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구축사업 가운데 실제 양식 수산물의 생산부터 출하까지 성공한 것은 부산이 처음이다.
이번 출하는 국내 대서양연어의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현재 국내에서 소비되는 대서양연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육상 스마트양식을 통한 국산 연어의 안정적인 생산 기반이 확대되면 수입산 대체는 물론 국내 수산물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첫 출하를 계기로 스마트양식 기술의 상용화와 산업화를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관련 제도 개선과 기술 개발을 지원하고 부산산 대서양연어의 시장 진출을 확대해 부산을 국내 스마트양식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심재민 시 해양수도전략실장은 “이번 대서양연어 첫 출하는 전국 6개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가운데 처음으로 실제 생산과 출하로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라며 “부산산 대서양연어를 본격적으로 시장에 선보이고 부산이 스마트양식 기술과 산업을 선도하는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