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6-09-29 13:25:38
기사수정 2026-09-29 13:25:37
뉴욕서 밴플리트상 수상자 대담…"알고리즘에 불과"하다며 AI공포론 반박
AI시대에 '책임있는 낙관주의' 기대…"韓, AI로 인구 한계 넘어설 수 있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2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이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AI는 폭주하지 않는다"며 'AI 통제불능론'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황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서 ABC뉴스 주주 장 앵커와 대담을 갖고 "우리는 AI에 불필요하게 인간적 속성을 부여하고 있고,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 행사에서 대담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면서 "AI는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라 그냥 소프트웨어일 뿐"이라며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하고 단지 알고리즘을 실행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AI에 시험 문제 10개를 주면서 만점을 받으라고 지시한다고 가정할 경우 AI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정답을 찾아보는 일'이 될 것이라며 "그것은 부정행위가 아니라 가장 명백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AI가 단순히 목표만 달성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인간이 원하는 방식으로 목표를 달성하도록 하는 "'정렬' 과정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CEO는 AI 안전을 확보하는 방법으로 '통제'와 '모니터링'이라는 두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이 기술을 마법이나 미스터리 같은 것으로 만들어 사람들을 겁먹게 하고 싶지 않다"며 "필요한 안전·보안 기술을 구축하면 연구자들은 안전과 책임의 기반 위에서 AI의 미래를 탐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 시대를 바라보는 자신의 입장은 '책임 있는 낙관주의'라고 규정했다.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으로는 "AI를 적극적으로 접하고 활용해 스스로의 역량을 끌어올려라"고 말했다.
코리아소사이어티가 한미 관계에 기여한 인사들에게 수여하는 '밴 플리트상'을 받은 황 CEO는 한국이 AI 시대에 갖는 강점에 대해서도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그는 "한국은 기술을 소비하고 수출하는 능력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나라"라며 "기술에 대한 사회적 애정이 있는데 이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야망은 인적 자본의 규모보다 크다"면서 "전체 인구로 보면 작은 나라지만 AI와 자동화를 활용하면 체급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작은 인구라는 한계를 넘어 야망을 실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황 CEO가 수상한 밴 플리트상은 한미 관계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되는 상이다.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직접 참석해 수상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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