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 3명 중 1명은 결혼에 부적합”…中 교수 발언 논란된 이유

중국의 한 대학 교수가 “중국 청년층은 적어도 3분의 1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고 발언한 과거 인터뷰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다시 확산하며 논쟁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8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푸단대 중문학과 량융안(72) 교수의 과거 인터뷰 영상이 최근 중국 SNS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량 교수는 젊은 세대의 연애와 결혼, 사회 변화 등을 주제로 발언해왔으며 약 100만명의 팔로어를 보유하고 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약 3년 전 인터뷰에서 나왔다. 량 교수는 당시 “결혼에는 경제적 능력뿐 아니라 상대방을 돌보고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면서 “최소한 3분의 1은 결혼에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 없음. 픽사베이

이어 젊은 세대에게 “먼저 성장한 뒤 사랑하라”는 취지의 조언을 내놨다. 충분한 삶의 경험을 쌓고 자신이 원하는 관계가 무엇인지 이해한 뒤 연애와 결혼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다.

 

량 교수는 과거에도 젊은 세대의 결혼을 둘러싼 사회적 통념에 문제를 제기해왔다. 그는 1990년대생과 2000년대생을 결혼하기 어려운 세대로 언급하며, 부모가 자녀에게 결혼을 지나치게 재촉하기보다 세대 간 이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발언을 두고 중국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는 결혼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삶의 단계로 볼 필요가 없다는 점에 공감했다. 반면 3분의 1이라는 비율로 결혼 적합성을 나누는 것은 인간관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량 교수의 발언이 다시 주목받은 배경에는 중국의 혼인 감소세가 있다. 중국 민정부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혼인신고 건수는 327만5000쌍으로 전년 동기보다 7.5% 감소했다. 이는 경제적 부담과 주거·양육 비용, 결혼에 대한 젊은 세대의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