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 소비가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신용카드 소비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 관광객 소비 흐름을 분석한 ‘제주 소비 동향 브리프: 2026년 1분기(1∼3월)·2분기(4∼6월)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신용카드 소비데이터 공급사가 기존 신한카드에서 BC카드로 변경됨에 따라 2020년 이후 데이터를 BC카드 기준으로 재정비한 이후 처음 발간된 분기별 소비 동향 보고서다.
제주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 전체 소비 규모와 업종별·지역별·성·연령별 소비 특성, 외국인 국적별 소비 흐름 등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관광객 소비는 1조3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특히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44.4% 증가하며 전체 관광객 소비 증가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 보면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1분기에 작년 동기 대비 63.1%, 2분기에 34.5% 증가해 두 분기 연속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내국인 관광객 소비는 1분기에 6.1% 증가했으나 2분기에는 7.7% 감소하면서, 상반기 전체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 줄었다.
2분기 외국인 관광객 소비는 중화권이 851억원으로 전체의 45.8%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아시아권 331억원(17.8%), 북미권 310억원(16.7%), 유럽권 228억원(12.3%), 일본 80억원(4.3%), 오세아니아권 40억원(2.1%) 순이었다.
1분기 대비 2분기 소비가 가장 많이 증가한 권역은 유럽권과 북미권으로, 각각 220.1%와 134.7% 증가했다.
국적별 소비 특성을 보면 중화권은 화장품과 음식 분야에서 소비가 많이 늘어났지만, 유럽권은 이동 관련 소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등 차이를 보였다.
중화권은 면세점 소비 비중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2분기 화장품·비누 및 방향제 소매업 소비가 11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1.3%, 한식 음식점업은 66억원으로 55.8% 증가했다.
반면, 면세점 소비는 6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해 세부 업종별로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유럽권은 2분기 자동차 임대업 소비가 작년 동기 대비 64.5% 증가하는 등 이동 관련 소비 특성이 두드러졌다.
내국인 관광객 소비는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2분기 소비는 1분기보다 5.8% 증가했다.
2분기 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가 1306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 분기보다 3% 늘었다.
이어 60대가 1275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0.5%, 30대가 979억원으로 11.8% 늘어나면서 소비 증가세를 이끌었다.
건당 소비액은 20대 이하가 2만2000원, 60대 이상이 5만2000원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