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정동극장이 29일 극장 마당에서 7년 만에 야외 공연을 재개했다. 정동극장의 가을 야외 공연 ‘정오의 한마당’은 10월31일까지 열릴 계획이다.
29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이번 야외 공연은 정동의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남사당 줄타기(사진), 택견 등 우리 전통문화와 다양한 예술을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점심시간을 활용한 직장인의 문화 나들이부터 서울 도심을 찾은 시민들의 가을 나들이까지 누구나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의 장으로 마련된다.
첫 무대는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문 연희자들의 공연으로 꾸며진다. 35년째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사당 공연팀 ‘천지개벽’이 참여해 아찔한 묘기와 재담이 어우러진 ‘어름’(줄타기), 신명 나는 풍물 등을 선보인다. 열린 야외마당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연희를 통해 남사당놀이의 흥과 멋을 생생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 고유의 전통 무예인 택견 공연도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월 국립정동극장과 대한택견회의 업무협약을 계기로 마련된 이번 무대에는 전통문화공연예술단체 ‘발광엔터테인먼트’가 함께한다. 국가무형유산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택견 특유의 유연하면서도 힘찬 몸짓과 다양한 기술을 선보이며 전통 무예의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관객들에게 전한다.
장애 예술가들의 무대도 마련된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소속 장애 아티스트들이 공연을 통해 자신의 기량과 개성을 선보인다. 음악을 매개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시민들과 소통하고, 누구나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공간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31일에는 지역과 함께하는 특별공연도 진행한다. 중구 정동 일대의 역사·문화 시설에서 펼쳐지는 축제 ‘정동야행’과 연계해 지역의 문화예술과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극장과 지역사회의 접점을 넓힌다. 국립정동극장은 이번 가을을 시작으로 봄·가을 야외 공연을 정례화해 국민과 함께하는 극장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