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 민원 86% 폭증…레버리지·스페이스X 영향 [경제 레이더]

상반기 금융민원 8만 건 육박
지난해 동기 대비 39.5% 증가

올해 상반기 금융투자 관련 민원이 86%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 증가와 스페이스X 공모주 미배정 사태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 건수는 7만8979건으로 작년 동기(5만6633건) 대비 39.5%(2만2346건) 증가했다. 일반민원이 5만1979건으로 38.3% 증가했고, 분쟁민원도 2만7000건으로 41.7% 늘었다.

금융감독원. 연합

금융투자 권역에서 민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9548건의 민원이 발생해 작년 동기(5131건)보다 4417건(86.1%) 증가했다. 증권회사(3273건, 99.6%↑), 자산운용사(924건, 377.1%↑), 가상자산사업자(307건, 82.5%↑) 등이 증가했고, 투자자문회사(-104건, 23.8%↓)에선 감소했다.

 

증권사의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 등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관련 불만이나 불공정거래 조사 요청 등과 관련한 민원이 많았다. 자산운용사는 스페이스X 공모주 편입 관련 과대광고 민원이 상당수 접수된 것으로 파악됐다.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상반기 민원 건수는 804건으로, 전년 동기(140건) 대비 474.3% 증가했다. 전산장애 사태가 발생한 카카오페이증권도 15건에서 123건으로 720% 폭증했다.

 

은행 권역에서는 1만3245건의 민원이 접수돼 30.5% 늘었다. 보이스피싱, 예·적금 관련 민원이 각각 77.8%, 59.3% 증가했다. 민원 건수는 KB국민은행이 2088건으로 가장 많았고, 최고 증가율은 케이뱅크(112.2%)였다.

 

중소서민 권역 민원은 1만6223건으로 22.8% 늘었다. 생명보험(9827건, 47%), 손해보험(3136건, 40.5%) 등 보험 권역 민원 증가세도 눈에 띄었다. 생보사에선 흥국생명(107%), 손보사에선 한화손보(107.1%)의 민원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전체 권역별 민원 비중은 보험 51%(손보 38%, 생보 13%), 중소서민 20%, 은행 17%, 금융투자 12%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