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에 8000명이 넘는 북한 병력이 주둔 중이며, 우크라이나에 1만명을 추가로 배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인디펜던트(KI)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외국인 병력 참여를 확대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병 대가로 러시아가 북한에 군사 기술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한이 ‘샤헤드 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샤헤드 드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주요 공격 수단으로 활용해 온 무인 전투기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악이 퍼져나가는 방식”이라며 “이런 위협은 오직 함께 극복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북한군 포로 한국 송환을 공개한 것과 관련해 우리 청와대가 항의한 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연일 북한군의 참전이 한반도 평화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국 지역(한반도)에서의 적극적인 전투에 대비하기 위해, 북한은 우리의 전쟁에서 배우며 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도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을 주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북한 강원 원산에 있는 송도원국제소년단야영소를 포함해 러시아 모스크바시 관광위원회, 블라디보스토크의 친러시아 어린이센터 등 개인 10명과 단체 17곳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제재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EU는 우크라이나 임시 점령지 아동들이 송도야영소로 이송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