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세 노홍철 “휴대폰 가까이 들이밀면 잘 안 보여”…노안 대처법은?

가까운 글씨 흐리면 글씨 크기·조명부터 조절
먼 곳도 뿌옇고 불빛 번지면 백내장 검사

방송인 노홍철(47)이 휴대폰을 눈 가까이 대면 화면이 흐릿하게 보인다며 안경원을 찾았다. 먼 곳은 잘 보이는데 가까운 글씨를 읽기 어렵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송인 노홍철. 유튜브 채널 ‘노홍철’ 캡처

 

노홍철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노홍철’에 공개한 영상에서 “요즘에 SNS 많이 하는데 누가 가까이 휴대폰을 들이밀면 잘 안 보이더라”라고 말했다. 시력검사를 진행한 안경사는 노안이 왔다며 “노안은 평균적으로 43살에 온다. 지금 늦게 온 거다”라고 설명했다.

 

◆ 가까운 글씨를 멀리해야 보인다면

노안은 나이가 들면서 눈 속 수정체의 탄력이 줄어 가까운 곳에 초점을 맞추기 어려워지는 현상이다. 휴대폰이나 책을 평소보다 멀리 놓아야 글씨가 보이고, 작은 글씨를 오래 읽으면 눈이 피로하거나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조명이 어두울 때 이런 불편을 더 크게 느끼기도 한다. 미국안과학회에 따르면 노안 증상은 대체로 40대부터 나타나며 시작 시기는 사람마다 다르다.

노홍철이 휴대폰을 눈 가까이 대면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밝혔다. 유튜브 채널 ‘노홍철’ 캡처

 

휴대폰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모두 노안 때문은 아니다. 화면을 오래 보는 동안 눈을 덜 깜빡이면 눈이 건조해져 사물이 일시적으로 뿌옇게 보일 수 있다. 이때는 눈이 따갑거나 이물감이 들기도 한다. 잠시 화면에서 눈을 떼고 쉬어도 불편이 계속된다면 눈 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 글씨 키우고 조명 밝게…필요하면 돋보기·안경

노안 초기에는 휴대폰 글씨를 키우고 화면이나 책을 눈에서 조금 멀리 두면 읽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다. 작은 글씨를 읽을 때는 조명을 밝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국안과학회에 따르면 화면을 오래 볼 때 20분마다 약 6m 떨어진 곳을 20초 이상 바라보면 눈의 피로를 줄일 수 있다.

노안으로 가까이 있는 글씨를 읽기 어렵다면 시력검사를 받고 돋보기나 안경을 맞출 수 있다. 클립아트코리아

 

이렇게 해도 글씨를 읽기 어렵다면 안경을 맞출 수 있다. 먼 곳은 잘 보이고 책이나 휴대폰 글씨만 흐리다면 가까운 곳을 볼 때 돋보기를 쓰면 된다. 평소 원거리용 안경을 쓰거나 먼 곳과 가까운 곳을 자주 번갈아 본다면 이중초점·누진렌즈 안경을 쓰기도 한다. 이중초점 렌즈를 쓰면 위쪽으로 먼 곳을, 아래쪽으로 가까운 곳을 볼 수 있다. 누진렌즈는 위에서 아래로 도수가 점차 달라져 모든 거리를 교정 시력으로 보는 데 도움이 된다. 

 

안경이 불편하다면 다초점 콘택트렌즈를 쓸 수도 있다. 렌즈의 부위마다 도수가 달라 가까운 곳과 먼 곳에 각각 초점을 맞출 수 있다. 사람에 따라 한 가지 도수로 맞춘 콘택트렌즈보다 덜 선명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 수술·안약으로도 노안 교정

수술로 노안을 교정하기도 한다. 레이저로 각막을 교정해 한쪽 눈은 먼 곳을, 다른 쪽 눈은 가까운 곳을 잘 보이게 하는 방식이다. 두 눈의 초점이 달라지면 거리 판단이 어려울 수 있어 누구에게나 맞는 수술은 아니다. 미국안과학회에 따르면 수술 전 콘택트렌즈로 두 눈의 초점을 달리해보고 적응할 수 있는지 확인하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가까운 글씨를 일시적으로 잘 보이게 하는 노안용 처방 안약도 사용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미국에서는 가까운 글씨를 일시적으로 잘 보이게 하는 처방 안약도 쓴다. 동공을 작게 해 가까운 글씨가 좀 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하는 원리다. 효과가 일시적이고 제품에 따라 눈이 충혈되거나 머리가 아플 수 있다. 점안한 뒤 어두운 곳에서 잘 보이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야간 운전을 할 때 주의해야 한다.

 

◆ 먼 곳도 뿌옇고 불빛 번지면 백내장 확인

가까운 글씨뿐 아니라 먼 곳도 뿌옇게 보인다면 백내장을 의심할 수 있다. 백내장은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밤에 자동차 전조등이 유난히 눈부시거나 불빛이 번져 보이고, 색이 전보다 흐리거나 누렇게 느껴질 수 있다. 안경 도수를 자주 바꿔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한쪽 눈을 가렸을 때 다른 쪽 눈에 사물이 겹쳐 보이기도 한다. 돋보기를 써야 보이던 가까운 글씨가 한동안 더 잘 보이는 경우도 있다. 노안이 나아졌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수정체가 변하면서 나타난 현상일 수 있어 안과에서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가까운 곳뿐 아니라 먼 곳도 뿌옇게 보이거나 눈부심·빛 번짐이 있다면 안과에서 백내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백내장 진단을 받았다고 바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조명을 밝히거나 안경 도수를 바꿔 불편을 덜 수 있다. 그러나 수정체가 다시 투명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시력이 떨어져 독서나 운전이 어려워지면 의사와 수술 시기를 상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