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훈 기자]일본 도요하시에서는 침묵했던 홈런포가 빛고을에 오자마자 터졌다. KIA의 슈퍼스타 김도영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돌아와 KBO리그 첫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홈런왕을 향해 진격했다.
김도영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KT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선두타자 박재현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호령이 삼진을 당해 1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볼카운트 1B-0S에서 상대 선발 로건의 2구째 147km짜리 직구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것을 놓치지 않고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김도영의 시즌 41호포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차출 전까지 40홈런을 기록했던 김도영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2주 간 자리를 비웠지만, 여전히 홈런 선두를 지켰다. LG의 오스틴은 김도영이 없는 사이에 홈런을 추가하지 못해 39개에 그쳐있고, KT의 힐리어드가 맹렬한 기세로 홈런을 추가해 39홈런을 쳐내며 김도영에 하나 차이로 따라붙었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인해 “아시안게임 전까지 홈런 1위면 제 마음 속에선 제가 홈런왕이라고 생각할래요”라고 했던 김도영이지만, 이제는 진짜 홈런왕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아시안게임에서는 타율 0.250(24타수 6안타)에 홈런 없이 4타점에 그쳤던 김도영이지만, 광주로 돌아오자마자 대포를 가동하며 본격적으로 생애 첫 홈런왕을 위해 진격하고 있다.
이날 김도영의 시즌 41호 홈런은 전신인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홈런이다. 기존 기록은 1999년 해태의 트레이스 샌더스와 올해 김도영의 40홈런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