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피해 제주 교사 "재학생·졸업생 피해도 있다"

학생으로부터 불법 신체 촬영과 딥페이크 피해를 본 제주 모 중학교 교사 A씨는 29일 교사뿐만 아니라 재학생과 졸업생의 피해도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재학생 피해와 관련해서 본인들이 어떤 피해를 보았는지 제대로 확인받기를 바라고, 그다음에 2차, 3차 선생님들 피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으로부터 딥페이크 피해를 본 제주 모 중학교 여교사가 29일 제주교사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처음부터 재학생 피해 있다고 했고, 웬만하면 학생들이 피해 사실을 알지 않게 하고 학부모만 알게 해서 제대로 조사만 해 달라고 했는데 경찰에서 피해 사실이 없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제가 가해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확인한 피해 학생이 10∼20명 정도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학교에선 재학생 피해자가 없는 것으로 가정 통신문이 나갔고, 학부모들 사이에서 혼란한 상황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학교에 촬영 대상 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를 요청하지 않았다면 어떤 방법을 통해 '재학생 피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는 학교 측에 확인한 결과 수사기관이 학교에 신원 확인을 요청한 것은 가해 학생에 관한 것이었고, 촬영 대상으로 보이는 재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자료 요청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재학생뿐만 아니라 졸업생 피해도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희보다 진짜 심한 내용으로 딥페이크를 많이 당한 한 졸업생을 확인하고, 학부모에게 얘기하고 그 학생이 다니는 학교에 학교폭력 신고도 접수했는데 경찰에서는 (피해자가)특정 안 됐다고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찰은 처음에 불법 촬영만 있다고 하다가 며칠 뒤에야 딥페이크를 찾았다 했다"며 "현재 조사 단계에 있고,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는 열리기 전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 등 교사 5명 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하고 딥페이크 이미지를 제작한 혐의로 검거된 해당 중학생은 지난 24일 소년보호사건으로 법원 소년부에 송치됐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