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노사, 120일 만에 잠정합의… 조합원당 4000만원 보상 효과

HD현대중공업 노사가 120일 만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인상과 일시금·성과금 등이 포함돼 조합원 1인당 4000만원이 넘는 지급 효과를 거두게 됐다.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조는 30일 “지난 29일 오후 2시부터 22번째 교섭을 시작해 14시간 마라톤 협상 끝에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찬반투표에서 가결하면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잠정합의안에는 월 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과 격려금 등 일시금 1100만원+기본급의 200%, 성과금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인공지능(AI) 접목 등 산업전환에 따른 사회공헌기금을 설립하고, 장기근속자 포상 확대, 내년 생산기술직 신규 채용, 조합원 해고 시 60일 전 예고한다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회사 측은 기본급 인상분과 일시금, 성과금 등을 모두 더하면 조합원 한 명당 4056만원을 지급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61만원 늘어난 수치이다.

 

노사는 지난 6월2일 상견례 후 20차례가 넘는 교섭을 이어왔는데, 조선업 대호황 속 ‘성과 공유’ 방법을 두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과 같은 고정급 인상을 원했고, 회사 측은 격려금 등의 변동급을 늘려 보상하려고 하며 의견 차를 보였다. 이 과정에서 노조는 7차례 부분파업을 벌이며 회사 측을 압박하기도 했다.

 

노사는 추석 이후 조선업 호황기 속 생산을 안정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공감대 속에 교섭을 진행했고 이날 잠정합의에 이르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잠정합의안은 노사가 오랜 고민과 협의를 거쳐 마련한 결과”라며 “최종 타결로 이어져 노사가 함께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