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이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받는 공동방위협정국 사우디아라비아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며 분쟁에 직접 개입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카와자 무함마드 아시프 파키스탄 국방부 장관은 전날 이탈리아 수도 로마에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메카 공동방위) 협정에 따라 사우디를 방어할 의무가 있다고 (이전에) 말한 것은 우리가 보유한 모든 수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이는 명백한 입장 표명"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메카 공동방위협정'은 3개국 가운데 한 국가를 향한 외부의 무력 공격은 이들 모든 국가를 향한 공격으로 간주한다고 명시했다.
파키스탄은 이슬람권에서 유일한 핵무기 보유국이며 세계적 산유국인 사우디는 막대한 경제 자원과 지역 영향력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튀르키예는 대규모 군대와 국내 방위 산업을 보유하고 있다.
친이란 성향의 후티 반군은 몇 년간 이어진 휴전이 지난 7월 깨지자 사우디를 향한 공격 수위를 높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따르면 최근 후티 반군의 사우디 공격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들도 다쳤다.
예멘 정부군도 최근 후티 반군의 공세에 밀려 주요 거점을 잇달아 상실했다.
특히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핵심 길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의 주요 연안 도시와 섬 지역을 장악했으며 최근에는 예멘 정부군이 통제하는 남부 고원지대로도 전선을 넓혔다.
35만명의 병력을 보유한 후티 반군이 바브엘만데브 해협 일대의 통제권을 쥐면서 예멘 정부군의 군사적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사우디를 비롯한 동맹국의 해상 작전과 에너지 공급망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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