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품하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딱’ 소리가 나거나 덜거덕거리는 느낌을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통증까지 동반되면 턱관절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하게 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는 이유로 방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러나 턱에서 반복적으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나타나거나 입을 벌리기 어려워진다면 턱관절 장애를 의심할 필요가 있다. 증상이 악화되면 음식물을 씹거나 말을 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불편을 겪을 수 있어 평소 턱에 무리를 주는 습관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턱에서 소리 나고 통증도…심하면 입 벌리기 어려워
2일 의료계에 따르면 턱관절 장애는 머리뼈와 아래턱뼈 사이에 있는 관절에 염증이 생기거나 탈구 등이 발생하면서 통증이나 잡음이 나타나고 입을 벌리는 데 어려움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입을 벌리거나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딱딱’ 소리가 나는 정도로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턱의 통증과 함께 입을 충분히 벌리기 어려워질 수 있으며, 씹거나 말하는 등 일상적인 활동에도 불편이 생길 수 있다.
통증이 턱에만 머무르지 않고 머리나 목, 어깨 등으로 퍼지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뼈의 변화로 안면 비대칭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증상을 단순한 턱 소리로만 여겨 방치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오래 벌리고 과도하게 사용하면 부담…대부분 비수술 치료
턱관절 장애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식사나 하품, 노래 등을 하면서 입을 오랫동안 크게 벌리거나 턱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행동이 영향을 줄 수 있다.
위·아래 치아의 부정교합이나 골격 이상도 원인으로 꼽힌다. 평소 이를 악물거나 이를 가는 습관, 입술이나 손톱을 물어뜯는 행동처럼 턱에 지속적으로 힘을 주는 습관 역시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턱관절 장애가 생겼다고 해서 곧바로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경우 교합안전장치를 이용하거나 진통제와 근이완제 등의 약물치료, 냉·온 자극을 활용한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일상에서 턱에 무리를 주는 행동을 줄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를 악물거나 이갈이를 하는 습관을 고치고 턱을 괴는 행동 등을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전체 턱관절 장애 환자의 약 5% 정도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절 부위에 종양이 있거나 관절의 움직임을 개선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선천성·발육성으로 뼈나 근육에 장애가 있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 마른오징어·질긴 음식 피하고…양쪽 턱 골고루 사용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려면 평소 턱에 과도한 힘이 가해지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른오징어처럼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오래 씹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도 턱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양쪽 턱으로 골고루 씹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하품할 때 입을 지나치게 크게 벌리는 행동도 주의해야 한다. 평소 턱을 괴거나 불필요하게 턱을 비트는 행동, 턱에 힘을 주는 습관도 줄이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도 모르게 이를 꽉 무는 습관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평소 턱과 얼굴에 불필요하게 힘을 주지 않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턱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턱에서 나는 소리가 항상 턱관절 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반복적인 잡음과 함께 통증이 나타나거나 입을 벌리는 데 불편함이 생겼다면 증상을 가볍게 넘기지 말고 진료를 통해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