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국민성장펀드 판매 시작…1차 펀드 수익률은 부진

자산운용사들 펀드 출시…은행·증권사 판매 개시

은행과 증권사들이 30일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 판매를 시작한 가운데, 자산운용사들도 일제히 펀드를 출시하며 자금모집에 들어갔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KB자산운용은 이날 2호 펀드의 모집을 시작했다.

6천억원 규모의 2차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선착순 판매된다. 첫 5영업일 동안에는 모집 금액의 50%인 3천억원을 서민 전용분으로 배정, 1차 때의 20%에서 규모를 늘렸다. 사진은 30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 관련 안내문이 설치된 모습. 연합뉴스

3개 공모 운용사가 각각 약 2천억원씩, 총 6천억원 규모로 자금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다음 달 15일까지다.



이번 2차 펀드는 국민이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인공지능(AI)·반도체·바이오·이차전지·로봇·에너지 등 미래 첨단산업 관련 기업에 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희망자는 시중은행 10개사·증권사 14개사에서 가입할 수 있으며, 1차 가입 이력이 있으면 가입이 제한된다.

다만 1차 당시 계좌만 만들고 실제 가입(투자)하지 않은 경우는 2차에 가입할 수 있다.

지난 5월 출시된 1차 펀드는 일주일 만에 모집 물량을 빠르게 소진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지만, 현재까지 운용 성과는 두드러지지 않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미래·삼성·KB자산운용의 1차 국민성장펀드 15개 클래스의 평균 기준가는 1천6.46원으로 집계됐다.

설정 당시 기준가 1천원을 기준으로 한 수익률은 약 0.65%로 아직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날 15개 클래스의 일간 등락률은 모두 0.24%였다.

2차 펀드는 일반투자자의 손실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를 강화했다.

국민참여형 펀드가 투자하는 개별 사모펀드(PEF)에는 정부 재정과 PEF 운용사의 자기자금이 후순위로 함께 투입된다.

정부 재정은 선순위 출자금액의 20% 수준으로 후순위 출자하며, 손실이 발생하면 이 자금이 먼저 손실을 부담한다.

이에 따라 개별 PEF 기준 약 18.8∼23.3%까지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떠안아 일반 공모 투자자의 손실을 완충하는 구조다.

다만 이를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면 일반 투자자도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다.

서민층의 투자 기회도 확대했다. 판매 초기 전체 모집액의 50%를 총급여 5천만원 이하 또는 종합소득금액 3천800만원 이하인 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한다.

1차 때 서민 우선배정 비중은 20%였다. 금융당국은 오프라인 가입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첫 주 온라인 판매 비중도 은행 40%, 증권사 60%로 제한했다.

전용계좌 가입자는 투자금액에 따라 10∼40%의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최대 공제액은 1천800만원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배당소득에 대해서도 9.9% 분리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