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산하 12개 공공기관(공사∙공단 4곳, 출자∙출연기관 8곳)의 신규 직원 채용을 대상으로 ‘공공기관 통합채용’ 제도를 전면 도입한다고 30일 밝혔다.
그동안 시 산하 공공기관들은 기관별로 채용시험을 개별적으로 시행해 왔다. 그러나 기관마다 채용 절차와 시험과목 등이 제각각이어서 응시자들이 시험을 준비하는 데 큰 혼란과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도 지난해 1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공기관 통합채용 도입을 권고한 바 있으며, 현재 서울∙부산∙경기 등 전국 9개 시∙도가 이미 이 제도를 도입해 시행 중이다.
통합채용이 시행되면 시가 직접 필기시험을 주관하게 된다. 시가 산하 공공기관의 채용 수요를 바탕으로 통합채용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필기시험을 일괄적으로 치르는 방식이다. 필기시험 이후의 서류전형과 면접시험, 최종 합격자 결정 등은 기존과 같이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진행한다.
대구시는 채용 절차와 시험 기준이 표준화됨에 따라 그동안 기관별 채용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었던 공정성 논란을 원천 차단하고 채용의 투명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관별로 따로 진행하던 시험을 하나로 묶으면서 예산 낭비를 막고 행정 업무의 중복을 줄여 채용의 효율성도 함께 높일 전망이다.
통합채용은 연 2회 상∙하반기 정기 시행을 원칙으로 하며, 각 기관은 인력 수요에 맞춰 상반기나 하반기 중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채용은 공개경쟁시험을 통한 정규직(일반직∙공무직) 채용이 기본이다. 전문성이나 직무 특수성이 강하게 요구되는 분야는 기관별 특성을 반영해 경력경쟁채용이나 수시채용 등 별도의 전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외를 두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에 제도가 첫 도입되는 만큼 수험생들과 기관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경과 조치도 마련했다. 기존에 상반기 채용을 정기적으로 진행해 온 기관에 한해서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종전 방식대로 개별채용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김정기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통합채용 도입으로 공공기관 채용의 공정성을 높이고 우수인재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차질 없는 준비를 거쳐 내년 하반기 첫 통합채용을 안정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