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에서 새로 개설된 계좌 1만좌 중 약 27좌꼴로 사기에 이용돼 지급정지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기에 악용되는 가상자산이 많다 보니, 관련 거래소와 입출금 계좌 제휴를 맺은 경우 사기 연루 가능성이 증가했다.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30일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카카오·케이·토스)에서 신규 개설 계좌 1만좌당 사기 이용계좌(지급정지된 계좌) 수는 27좌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이 7.3좌로 8개 은행 중 가장 많았다. 이어 카카오뱅크 4.8좌, 케이뱅크 4.5좌, NH농협은행 3.0좌, 우리은행 2.8좌, 하나은행 2.0좌, 신한은행과 토스뱅크 각 1.3좌 순이었다. 가장 높은 KB국민은행과 가장 낮은 은행 간 격차는 약 5.6배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 빗썸과 제휴하면서 가상자산을 범죄에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 개설 계좌의 사기 이용이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3월부터 빗썸과 계좌 제휴 계약을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