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나고 자란 허미미 “애국가 꼭 부를게요”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주목! 이 경기

유도 여자 57㎏급 제패 포부
독립지사 후손… 韓국적 택해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한국 여자 유도 간판으로 올라선 허미미(24·경북체육회·사진)가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 땅에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에 도전한다.

허미미는 1일 일본 아이치현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57㎏급에 출격한다. 허미미에게 아시안게임이 이번이 첫 도전은 아니다. 3년 전 열린 2022 항저우 대회 개인전에선 박은송에게 밀려 혼성 단체전에만 출전한 바 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가 개인전에 출전하는 첫 아시안게임이다.



허미미는 2024 세계선수권에서 당시 세계랭킹 1위였던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한국 여자 유도 선수가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건 1995년 61㎏급 정성숙, 66㎏급 조민선 이후 29년 만의 쾌거였다. 기세를 몰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결승까지 연전연승을 거둔 허미미는 데구치와의 결승 리턴 매치에서 반칙패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재일교포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자란 복수국적자였던 허미미는 할머니의 유언에 따라 한국 국적을 택한 스토리에 경북 군위군에서 활동하던 독립운동가 허석 선생의 5대손이라는 사실까지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나고 자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일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대감이 크다”는 허미미의 각오는 남다르다. 파리 올림픽에서 부르기 위해 애국가를 열심히 외웠다던 허미미는 개인전 은메달, 단체전 동메달로 인해 직접 부르진 못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시상식에서는 반드시 애국가 제창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일엔 허미미 외에도 남자 73㎏급 안재홍, 남자 81㎏급 이준환, 여자 63㎏급 김지수, 여자 70㎏급 김혜미까지 출격해 한국 유도는 멀티 금메달에 도전한다.

국기(國技)인 태권도도 1일부터 사흘간 아이치현 도요하시 체육관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번 대회엔 남녀 품새 2개, 겨루기 남녀 4체급에 8개, 새로 도입된 버추얼 혼성 단체전에 1개를 합쳐 금메달 11개가 걸렸다. 1일엔 남녀 품새의 윤규성(제2군단사령부), 정하은(용인특례시청)이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