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오프’ 접전 간 혼성 컴파운드… 1점차로 인도 못 넘고 은메달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3연속 銀… 1일 개인전 金 도전
女단체는 3·4위전 대만 꺾고 銅
男궁사 삼총사, 시상대 못 올라

한국 양궁은 올림픽 종목인 ‘리커브’가 세계 정상을 내달렸지만 좀 더 대중적인 기계활인 컴파운드는 그리 강하지 않았다. 하지만 컴파운드에 외국인 감독을 초빙하는 등 대한양궁협회는 적극적인 투자에 나섰다. 컴파운드도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되는 등 무시할 수 없게 된 것도 이유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나선 컴파운드 대표 선수들을 찾아가 격려하며 사기 진작에 나서기도 했다. 정 회장은 지난 29일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단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 컴파운드 선수단과 점심을 함께하면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그리고 단체전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였다. 비록 금메달은 없었지만 이 종목 강호 인도와 비등한 성적을 냈기 때문이다.

 

한국은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 최용희(현대제철)·박정윤(창원시청) 조가 은메달을, 여자 단체전은 동메달을 따냈다. 남자 단체전에서는 4위에 그쳤다.

한국 박정윤이 30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 결승 인도와 경기에서 활시위를 놓고 있다. 오카자키=연합뉴스

최용희·박정윤 조는 결승에서 인도와 맞붙었다. 한국은 4엔드까지 동점이 돼 두 선수가 한 발씩 쏴 승부를 가르는 슛오프로 승부를 갈랐다. 한국은 여기서 19점을 쏴 20점을 기록한 인도에 밀렸다. 한국의 혼성 컴파운드 은메달은 3회 연속이다. 아시안게임 이 종목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따낸 적은 아직 없다.

 

박정윤은 이번 맞대결을 통해 인도와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원래 저번 아시안게임 전관왕을 한 나라지만 막상 붙어 보니까 그렇게 벽이 느껴지지도 않았고 정말 해볼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국체전과 올림픽까지 채택되면서 초등학교 선수들도 생겨나고 있고 선수층이 점점 두꺼워지면서 실력이 상향 평준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궁협회장 정의선과 함께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이 30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양궁 컴파운드 혼성 단체전 시상식에서 최용희(가운데), 박정윤에게 은메달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카자키=뉴스1

이날 여자 단체전에서는 준결승에서 인도에 233-234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만을 229-228로 꺾었다. 강연서(성사중)는 박정윤, 박예린(한국체대)과 함께 대만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

 

2011년생으로 올해 14세에 메달리스트가 된 강연서는 지난 4월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한국 양궁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기록을 세웠다. 2020 도쿄 올림픽 2관왕 김제덕보다 세 살 어린 나이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초등학생 시절 체험수업으로 활을 잡고 두각을 나타낸 결과였다. 하지만 강연서는 “최연소라서 사람들이 어리게 보시는 것 같긴 한데 저도 나름의 노력을 많이 했다”며 “남은 개인전도 제가 메달 가져올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컴파운드는 1일 개인전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