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살얼음과 안개 등을 감시하는 도로기상관측센서의 장애 발생 건수가 2년 새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난 센서를 복구하는 데도 평균 40시간 이상 걸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기상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도로기상관측센서 장애는 2023년 16건에서 2024년 36건, 지난해 108건으로 늘었다. 2년 새 6.75배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7월까지 66건의 장애가 발생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장애 건수가 지난해 수준을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복구에 걸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센서 장애 1건당 평균 복구시간은 지난해 40시간33분으로, 2023년 17시간19분의 2배를 훌쩍 넘겼다. 2024년에도 평균 37시간43분이 걸렸다. 한 번 장애가 발생하면 정상 작동까지 1.6일 이상 걸렸던 셈이다.
도로기상관측센서는 고속도로 결빙·안개 상습구간 등에 설치돼 기온과 도로 주변 기상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장비다.
특히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도로 살얼음(블랙아이스) 등은 다중추돌 등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커 센서 장애 발생 시 신속한 복구가 중요하다. 어 의원은 “반복 장애 센서에 대한 교체·보강 등 긴급 복구체계를 마련하고 장애 발생 시 대체 관측자료로 공백을 줄일 수 있는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