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일 시작되는 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 신청 및 채택을 둘러싸고 상임위원회마다 극심한 충돌을 빚고 있다. 여당은 정권 실세에 대해선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서도 조희대 대법원장을 2년 연속 일반 증인으로 부르는 ‘선택적 정의’ 행태를 보인다. 야당 역시 갈 길 바쁜 기업인들을 무더기로 증인 신청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나라 살림살이와 국정 난맥상에 대한 문제점을 짚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감이 ‘증인전쟁’을 놓고 대결과 반목을 부추기는 연례행사로 전락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나 김현지 제1부속실장 등 정권 핵심 인사에 대해선 증인 채택을 다수의 힘으로 막아서고 있다. 두 사람은 각각 단일 종목 레버리지 문제와 김승원·용혜인 인사 부실검증 등의 이유로 야당으로부터 증인 채택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민주당은 “정치 공세”라며 거부했다. 반면 ‘미운털’이 박힌 사법부 수장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해선 2년 연속 일반 증인석에 세우겠다고 으름장이다. 작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문제 삼더니, 올해에는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거부를 명분으로 다시 부른 것이다. 정권의 유·불리만 따져 ‘핵심’이 빠진 증인 채택 전략으로 국감의 취지를 무력화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