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상업적 합리성을 이유로 '투자 검토'로 분류한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이 500억불 이상의 투자를 못 박아 추후 한미간 협상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텍사스 가스발전소 건설',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 건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이 결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형 원전 8기도 짓고, 마침내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는 알래스카 사업에 대해 추가 검토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대형 원전 8기 건설 사업과는 달리 알래스카 프로젝트는 예상 사업비조차 명시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알래스카 LNG 사업을 확정적으로 발표하면서 우리 정부로서는 대표적인 고위험 사업인 이 프로젝트 참여에 대해 강한 압박을 받는 모양새가 됐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한국의 관련 투자 규모를 두고 "500억 달러 넘는 금액"이라고 명시하기도 했다.
이날 발표자리에는 러트닉 상무장관과 더그 버검 내무부 장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 각료들뿐만 아니라 알래스카를 지역구로 둔 댄 설리번(공화)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공화)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총출동했다.
업계 관계자로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개발사인 글렌판그룹의 브렌던 듀발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가 알래스카에 어느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는 공화당이 상원 과반을 지키기 위한 핵심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한국의 대미투자 발표 행사를 알래스카 공화당 상원의원의 재선 지원 무대로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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