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수도권을 대표하는 시민 휴식처인 경기 부천자연생태공원 숲길에 조성된 야간 미디어 테마파크 ‘루미나래 도화몽’. 관람로 약 1.5㎞를 90분간 걸으며 날씨 변화와 계절의 감각을 빛으로 만날 수 있어 방문객들로부터 인기다.
부천시는 10월 가을의 초입에서 국화·아스타 꽃 전시를 더해 미디어아트를 즐기는 복합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곳 루미나래는 부천의 옛 지명 ‘복사골’에서 착안한 ‘도화몽(桃花夢·복사꽃의 꿈)’을 주제로 자연경관과 조명·디지털 콘텐츠를 결합시켰다.
지난해 10월 공식 개장했을 당시 한 달여 만에 방문객 1만명을 넘겼다. 2025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부천자연생태공원 전체 관람객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4만7916명(약 14.7%)이 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 구간은 절리 폭포를 활용한 프리쇼 ‘기상낙원’이다. 대형 미디어월이 복사나무와 복사골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펼쳐 보인다. 뒤이어 절벽 사이로 오솔길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산책이 시작된다. 다음 ‘무지개·밤이슬’은 관목 사이에 번지는 빛과 무지개 연출이 숲의 분위기를 신비롭게 바꾼다.
레이저 조명으로 빗줄기를 표현해 시각적 청량감을 더한 ‘비’, 꽃으로 장식한 거울 통로, 연못 위를 밝히는 대형 보름달이 고요한 수면과 어우러진 ‘달밤’ 등이 차례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반투명 조명으로 만든 복사꽃 씨앗이 설치된 ‘도화씨’는 다채로운 색을 담아낸다.
후반부로 들어서면 더욱 역동적이다. 먼저 ‘천둥’ 구간이 나뭇가지 사이로 레이저 번개가 지나가며 긴장감을 만든다. 바람, 오로라, 은하수, 눈, 날씨터 등과 만나고 마지막 ‘유성우’ 구간은 음악에 맞춰 유성이 데크길 위로 쏟아지며 여운을 남긴다.
시는 입장료 일부를 전통시장과 골목 상점가 등 가맹점 3000여 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종이형 지역화폐 부천사랑상품권으로 돌려준다. 관람객 유치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취지다. 부천시민은 6000원, 타지의 경우 3000원이 환급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루미나래 도화몽은 일상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쉼터이자 방문객이 머물며 소비할 수 있는 곳”이라며 “단순한 야간 조명시설이 아닌 문화관광과 경제를 연결하는 창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