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당시 부상을 입은 중사가 부대원들에게 대대장을 챙기라고 한 뒤 자신은 기어서 현장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장병들 보디캠에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비공개로 재생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이튿날인 9월 30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나와 "사고 당일인 9월 21일 새로운 수색로를 개척하기 위해 우리 장병들이 통문 안쪽으로 진입하고 지뢰를 탐지하는 장면, 폭발이 일어나서 부상을 당한 장병들을 서로 부축하고 기어서 그 수색로를 빠져나오는 장면들을 봤는데 울컥하고 그랬다"고 했다.
이어 "장병들의 헌신적인 어떤 소명의식, 또 부상 전우를 끌어안고 함께 빠져나오는 장면 이런 것에서 정말 지난 전우애도 느낄 수 있었다"며 "안전한 후송을 위해서는 일일이 탐침봉으로 지뢰를 확인하는 작업을 추가로 더 했어야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 무사히 빠져나오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가슴 뭉클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현장에 2개의 보디캠이 투입됐는데 1개는 작동하지 않았고, (다른) 1개의 보디캠이 작동해 그 영상을 저희들이 봤다"고 덧붙였다.
국방위 소속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당 유튜브 채널 '민주당티비' 방송에서 "그거 보면서 거의 눈물이 났다"며 "처절하게 밖으로 한 200m까지 앉은 지대까지 환자를 후송해 나오는 작전이 눈물겹더라"라고 말했다.
또 "한 명은 아주 심하게 다쳤는데 부축해오다가 인원이 부족하니까 '(내가) 기어가겠다'고 하고 '대신 대대장을 모시고 오라'면서 언덕을 기어오르는데 다리는 엄청 중상을 입으면 못 올라가지 않나"라며 "그것을 잡아주고 아주 처절한 장면이었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 상황에서도 전우애를 발휘하는 장면으로, 저만 눈물이 글썽글썽하나 했더니 앞에 있는 국민의힘 의원들도 글썽글썽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다만 야권에서는 해당 영상에 지뢰 폭발 장면이 담기지 않아 '감성 자극용 편집'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국방위 소속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뢰 폭파의 증거 자료로서는 아무짝에도 쓸모없었다"며 "수색 활동하다 부상을 입은 군인과 그 상황에서 동료를 후송하는 전우들의 사투가 마음 아프게 한 감성 자극용 편집이었다"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은 "보디캠이 폭파 때 망가졌다면 그 이후의 영상물이 없어야 하는데 오직 폭파되는 영상만 없다는 것이 말이 안 된다"며 "감성을 자극하려는 의도적 편집 영상"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