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 유독성 가스로 투숙객 등 50여명 이송

수영장 소독제 잘못 섞여 염소가스 호텔 전체로 퍼져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특급호텔 수영장 소독제 오주입 사고로 유독성 가스가 발생해 투숙객 등 수십여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쯤 ‘호텔 모든 층에서 락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일 오전 유독성 가스가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기계실에서 수영장 소독제 배합 중 비율이 잘못 섞여 유독성 염소가스가 호텔 전체로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고로 투숙객과 수영장 이용객, 직원 등 59명이 메스꺼움, 어지럼증, 구토, 두통 등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임시의료소를 설치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 해군, 보건당국과 대응하고 있다.

1일 오전 유독성 가스가 발생한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특급호텔.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수영장 정수 처리를 위해 쓰는 소독제와 pH조절제가 혼합되면 유독성 염소가스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5년 7월 다른 지역 아파트 수영장 기계실에서 pH조절제 저장탱크에 잘못 주입해 발생한 염소가스에 작업자 등 21명이 노출돼 대피한 사고가 있었다.

 

염소가스에 노출될 경우 호흡기, 눈, 피부 등에 심각한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