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확정…“교수진 확충 과제”

공공의료에 종사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이 전북 남원시에 설립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입학정원은 100명으로, 2029년 개교와 2030년 교육 개시가 목표다. 교육 내실화를 위해서는 교수 채용 등 인력 확보가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가 마련한 소재지 적합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한 결과다. 이로써 지난 2018년 문재인정부 당시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이후 8년여 만에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존 정책의 경과와 정부 정책의 신뢰성·일관성 및 남원시의 준비 상황과 부지 확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립의전원은 남원의료원 인근에 전북도가 확보한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2029년 개교해 2030년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게 목표인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을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설립된다. 국립의전원법에 따라 공공보건의료인력 양성과 공공의료 분야 교육·연구를 위하고 공공의료의 지속 가능한 인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립의전원은 매년 100명을 선발한다. 학생은 입학금, 등록금, 기숙사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받는다. 졸업 후에는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 기간을 의무적으로 채워야 한다. 의무복무기관에서 수련하는 경우 수련 기간을 포함한다. 의무복무 기관으로는 국립중앙의료원, 소방∙산재∙보훈병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이 있다.

 

교육과정은 남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인근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심∙뇌혈관질환·치매 등 기능 특화를 통해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 및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공공의료인력 양성이라는 목적에 맞게 다양한 공공의료 기관을 활용한 임상실습이 진행될 예정이다. 향후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국립의전원의 인재상 및 교육 목적을 명확화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정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서울에 소재한 국립중앙의료원 등 수도권에서 임상실습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이런 기간이 길어질수록 인력이 남원과 서울을 오가는 ‘이원화’ 탓에 사실상 반쪽 운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교육을 내실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무엇보다 지방의대를 비롯해 지역 의료는 환자를 치료할 의사도, 학생들을 가르칠 교수도 ‘인력난’에 놓였다. 복지부에 따르면 입학정원 100명인 국립의전원은 의학교육평가원 기준에 따라 전임 교수가 112명이 넘어야 한다. 임상의학 85명, 기초의학 25명, 의료인문학과 의료교육학 각각 1명 이상 등이다. 이 차관은 “시설과 장비는 예산을 들여 적절하게 확보할 수 있지만 교수, 교원 확보는 가장 큰 숙제이자 염려가 많은 부분”이라며 “국립중앙의료원과 국립암센터 등의 의료진은 물론 지역 대학 전문의까지 폭넓게 영입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