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의전원 남원 설립… 전북도·남원시 “공공의료 거점으로” 환영

8년 숙원 결실, 2029년 개교 목표 추진
남원의료원 500병상 규모 단계적 확충
캠퍼스는 남원의료원 인근 부지에 조성
道·市 “교육·임상실습 기반 마련 주력”

국립의학전문대학원(국립의전원) 설립 부지가 전북 남원시로 확정되면서 전북도와 남원시가 본격적인 개교 준비에 나선다. 2018년 남원 설립 결정 이후 8년 만에 입지가 확정된 만큼 정부 기본계획 수립과 부지 확보, 교육·임상실습 기반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남원의료원을 약 500병상 규모로 확충하고 공공의료 기능을 강화해 지역의 필수·공공의료 인재를 양성하는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립의전원 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남원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 시설 전문위원회가 부지 현장 방문과 네 차례 회의를 거쳐 마련한 선정 기준과 적합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한 데 따른 것이다.

남원의료원 전경. 남원시 제공

국립의전원은 공공보건의료 인력 양성과 공공의료 분야 교육·연구를 위해 설립하는 4년제 대학원대학으로, 2029년 개교해 2030년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학교는 남원의료원 인근 월락동 일원 계획 부지 6만4792㎡에 들어설 예정이며, 학교 건립비는 국비 640억원 규모다. 입학정원은 연간 100명이며, 학생들은 학비 등을 지원받고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 복무하게 된다.

 

정부는 교육부터 수련·경력관리, 공공의료 현장 배치까지 연계해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고 필수·공공의료 인력 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만, 공공의료 인력 양성이라는 목적에 맞게 국립중앙의료원 등 다양한 공공의료 기관을 활용한 임상실습을 진행하고, 향후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통해 국립의전원의 인재상과 교육 목적을 명확화하고, 이를 위한 교육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교육·임상 기반의 핵심은 도립 남원의료원의 기능 강화다. 전북도는 남원의료원을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 지역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특화하고, 도내 의료기관과 국립중앙의료원 등을 연계해 학생들의 임상실습 교육과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전북 남원 국립의전원 부지 위치 및 확보 현황. 전북도 제공

전북도와 남원시는 설립 후속 절차에도 속도를 낸다. 전북도는 정부 기본계획 수립에 대응해 남원시와 잔여 부지 확보, 도시계획 등 선행 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고, 내년 설계비 등 필요한 국가 예산 확보에도 지역 정치권과 협력할 방침이다. 학교 건립비는 전액 국비로 640억원 규모이며, 올해 정부 예산에는 관련 예산 39억원이 반영됐다.

 

이원택 전북도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합동브리핑에서 “이번 소재지 확정의 가장 큰 의미는 지난 8년간의 준비가 본격적인 설립 단계로 전환됐다는 것”이라며 “이제 논의의 중심도 어디에 설립할 것인가에서 어떻게 성공적으로 설립하고 제대로 교육할 것인가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이어 “국립의전원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국가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성공적인 설립과 개교 준비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원시는 정부 일정에 맞춰 부지 확보와 도시관리계획 등 행정 절차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예산과 우수한 교수·의료 인력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남원의료원의 기능을 강화해 임상실습은 물론 향후 수련까지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양충모 남원시장도 입장문을 통해 “국립의전원 소재지가 확정된 만큼 실질적인 설립 단계로 빠르게 나아갈 방침”이라며 “학교 하나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남원과 전북의 의료 환경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대한민국 지역 의료의 새로운 모델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