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슬아슬' 광화문 120m 상공서 외줄타기… 얀 루스의 도전 [한강로 사진관]

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고공 슬랙라인을 건너고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 지상 120m 높이에 놓인 외줄 위로 한 남성이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차량과 시민들이 오가는 광화문 사거리를 발아래 둔 채 펼쳐진 아찔한 고공 줄타기에 시민들의 시선이 하늘로 향했다.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고공 슬랙라인을 건너고 있다.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고공 슬랙라인을 건너고 있다.

세계적인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가 1일 오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서울 익스트림 스포츠 페스티벌’에서 첫 번째 고공 슬랙라인 공연을 마쳤다. 루스는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길이 약 160m의 줄 위에 올라 도심 상공을 가로질렀다. 줄이 설치된 높이는 약 120m로, 국내 도심에서 이 같은 고공 슬랙라인 공연이 펼쳐진 것은 처음이다.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고공 슬랙라인을 건너고 있다./2026.10.01./이재문 기자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고공 슬랙라인을 건너고 있다./2026.10.01./이재문 기자

폭이 불과 수㎝에 불과한 줄 위에 오른 루스는 두 팔을 좌우로 펼쳐 중심을 잡으며 한 걸음씩 이동했다. 바람에 줄이 흔들리는 순간에도 몸의 중심을 낮추며 균형을 유지하는 등 고난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발아래 별도의 안전망 없이 몸에 연결한 안전장치에 의지해 진행되는 고공 슬랙라인 특유의 긴장감도 더해졌다.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가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에서 코리아나호텔과 동아미디어센터 사이에 설치된 고공 슬랙라인을 건너고 있다./2026.10.01./이재문 기자

에스토니아 출신인 루스는 슬랙라인 세계 챔피언에 세 차례 오른 정상급 선수다. 그는 세계 각지의 고층 건물과 해협 등을 무대로 고공 슬랙라인에 도전해 왔으며, 2022년 한국을 방문해 전통 줄타기를 접한 뒤 한국의 줄타기 문화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를 찾은 시민들이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의 줄타기를 보고 있다.
1일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열린 고공 줄타기 행사 ‘레드불 서울 줄타기’를 찾은 시민들이 에스토니아 출신 슬랙라인 선수 얀 루스(Jaan Roose)의 줄타기를 보고 있다./2026.10.01./이재문 기자

청계광장 일대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낮은 높이의 슬랙라인을 경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과 브레이크댄스,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행사가 함께 진행됐다. 얀 루스의 고공 슬랙라인 공연은 이날 오후 4시 한 차례 더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