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 북항에 상어 한 마리가 나타나 인공수로에서 머물고 있는 상태다. 무태상어로 추정되는 몸길이 약 3.5m의 상어에게 사람들은 ‘부캉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수십만 명이 부캉이를 보기 위해 모여들었다. 어느새 부캉이는 부산의 명물이자 ‘국민 상어’가 됐다.
반가운 관심이면서도, 한편으로 야생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한다. 오래 곁에 머물기를 바라고 가까이에서 바라보는 것일까, 아니면 그 동물이 인간의 관심에서 벗어나 제 삶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일까.
부캉이가 현재 머무는 인공수로는 자연 해역에 비해 자유로운 먹이활동이 어려워 장기간 체류는 위험하고, 결국 자연 해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 관계기관과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에 지난달 29일 국립수산과학원과 부산시 등은 워터펌프를 이용해 상어가 스스로 외해로 이동하도록 유도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달 초 그물을 동원한다고 하는데, 그 과정에서 상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며 수로를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다.
박주연 변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