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가상자산 침체가 길어지며 시장이 크게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평가총액과 거래규모, 영업손익 등이 모두 큰 폭으로 축소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가상자산사업자 상반기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평가총액은 지난 6월 말 기준 58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말(87조2000억원)보다 33% 감소했다. 일평균 거래규모는 5조4000억원에서 3조1000억원으로 44% 축소됐으며, 대기성 거래자금인 원화 예치금도 8조1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35% 줄었다. 거래소 매출(5768억원)과 영업손익(816억원)은 각각 41%, 78% 감소했다.
올해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자산 가격 급락 여파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말 8만7509달러에서 올해 6월 말 5만8559달러로 33% 급락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경계감, 시장 전반의 수급여건 악화 등이 가격 폭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이란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대되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화되며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