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전기요금의 경우 별도 전용 요금제를 설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후부 출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AIDC는 산업용 전기요금이 아닌 일반용에 묶여있다”며 “산업용으로 옮기는 것이 타당할지, 별도 요금이 타당할지 (검토하다가) 여러 요인이 있어서 일반용 C요금을 별도 전용 요금제로 설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데이터센터는 산업용이 아닌 일반용 전기요금을 적용된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대규모 전력을 일정하게 사용하는 등 일반 상업시설과 특성이 달라 별도 요금체계 도입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김 장관은 “한전의 투자 원가와 AI데이터센터 특성을 고려해 제도를 설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AI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를 한국전력의 적자나 국민 부담으로 전가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순배출량이 오히려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중동 전쟁 등의 여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가 국가온실가스 감축률이 3년 연속 둔화됐다고 지적한 데 대해 김 장관은 “국제 기준이 ‘총배출량’에서 ‘순배출량’으로 지침이 바뀌면서 통계의 착시가 약간 있었다”며 “그럼에도 실제로 목표한 만큼의 탄소 감축을 많이 하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기후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이 총배출량 기준 6억8517만t(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추산됐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총배출량은 전년(잠정 6억9180만t)보다 0.9%(610만t) 줄어든 수준이었다. 총배출량에서 산림·토지 분야 흡수량을 뺀 순배출량은 지난해 6억5470만t으로 집계됐다. 전년(6억5160만t)보다 오히려 0.5%(310만t) 늘어난 양이다.
김 장관은 “중동 전쟁이 영향을 끼쳤다”며 “에너지 가격에 가스발전이 미치는 영향이 커서 폐지해야 하는 발전소를 더 돌리다보니 탄소 감축을 축소하는 단기적 역진 현상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데 아쉬움이 있다”며 “궁극적으로는 60개 석탄화력발전소를 줄이는 데 변화는 없다. 재생에너지를 늘리면서 석탄발전은 줄이고, 산업, 건축, 수송 부문에서도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 등 신산업의 전력 수요가 느는 점 등을 고려해 내년 초 탄소 감축 이행방안 국민보고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산업 활성화로 총 전력 수요가 늘고 있다. 그래서 감축 목표가(목표 달성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경기 문제로 철강과 석유화학 분야의 총 수요가 줄어드는 점은 탄소 감축 효과로 나타난다”며 “이처럼 증감 요인을 감안해서 국제 사회에 약속한 탄소 감축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고 해당 내용을 정리해 내년 초 국민보고를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미국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등을 짓는 대미투자가 탄소 감축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과 배치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후부가 해당 영역까지 판단하긴 어렵지만 장관으로서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대미 투자는 당초 우리가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금액이 있고, 기후 문제를 중점에 두는 것이 아닌 상업적 합리성을 중점에 두고 있다”면서 “(기후부) 장관으로서 아쉬움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