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했다며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에 휩싸였던 스타벅스가 당시 2주간 환급을 신청한 고객에게 돌려준 선불카드 잔액이 약 76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국혁신당 김형연 의원이 스타벅스코리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6월1∼14일 2주간 소비자에게 선불카드 잔액 약 760억원을 환급했다. 지난해말 기준 선불충전금 4276억원의 17.8%에 해당하는 규모다 .
스타벅스는 지난 5월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하면서 5.18 민주화운동 등을 폄훼한 것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였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연상시키는 ‘책상에 탁’ 등의 문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불매운동이 확산됐다.
이 과정에서 선불카드 충전금을 조건부 환급하는 약관 때문에 불매 의사와 무관하게 스타벅스를 이용해야 하는 것이 부당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스타벅스는 2주간 조건 없이 잔액을 환급하기로 했다. 이용약관에 따르면 소비자는 최종 충전액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당시 논란으로 스타벅스는 2분기 매출이 747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85억원(6.1%) 후퇴했다. 영업이익은 403억원 이익에서 184억원 손실로 돌아섰다. 통상 스타벅스를 1순위로 주고 받던 기프티콘 시장에도 변화가 생겼다.
김 의원은 “2주간 환급된 760억원은 이번 사태에 대한 국민 공분을 보여준다”며 “기업들이 역사를 가벼운 홍보 소재나 일시적인 화젯거리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번 일을 통해 분명히 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스타벅스 사례를 계기로 선불충전금 등 모바일쿠폰의 편리한 사용과 환불을 위해, 사업자 귀책 시에는 잔액 전부를 환불하는 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가 검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