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작품 밖으로 번지고 있다. 제작사가 출연 배우와 제작진의 부담을 우려하며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주연 배우 자택 앞 집회까지 예고되면서 논란의 초점이 작품을 넘어 개인으로 향하는 양상이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3~5일 예정됐던 ‘암살자(들)’ 무대인사를 전면 취소한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작품에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을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함께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이날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일정 취소도 발표했다. 제작사는 “관객 및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예정돼 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7일 예정된 야외무대인사 행사를 취소한다”며 “모두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부산국제영화제는 7일 예정됐던 ‘액터스 하우스: 이민호’ 행사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되었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암살자(들)’ 제작진과 배우들은 영화제 기간 예정됐던 공식 행사에서 사실상 모습을 감추게 됐다.
논란은 작품을 넘어 출연진 개인에게까지 향하고 있다. 보수 성향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오는 3일부터 이달 말까지 서울 성북구의 배우 유해진 자택으로 알려진 장소 앞에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 인원은 20명이며 집회는 매일 오후 4시 30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영화 개봉 초기 역사 해석을 둘러싼 공방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배우들의 SNS와 광고, 공개 일정 등을 향한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암살자(들)’은 전날까지 누적 관객 182만2000여 명을 동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