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균수와 기능성을 앞세운 제품 경쟁이 빨라지고 있다. 장 건강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제품에서 벗어나 고함량과 면역, 위 건강 등으로 기능을 세분화하는 동시에 하루 한 캡슐 등 섭취 편의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판매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유통 채널을 넓히는 데 그치지 않고 공식몰이나 온라인 채널에서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며 소비자와 직접 접점을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헥토헬스케어의 프리미엄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는 1캡슐에 프로바이오틱스 1000억 CFU를 보장하는 ‘드시모네 캡슐 프리미엄’을 선보인다.
고함량 유산균을 하루 한 캡슐로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세계적인 프로바이오틱스 연구자인 클라우디오 드시모네 교수가 개발한 DSF(De Simone Formulation)를 적용했다. DSF는 8종 유산균을 배합한 복합 프로바이오틱스 원료다.
드시모네는 공식 출시일인 10월 12일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공식몰에서 1000개 한정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사전판매 기간에는 최대 40% 할인한다. 신제품을 자사몰에서만 판매하며 소비자 직접판매(D2C) 전략도 강화한다.
드시모네는 앞서 8월에도 여성 건강을 겨냥한 ‘드시모네 밸런스 케어’를 내놨다. 프로바이오틱스 1000억 CFU에 미오 이노시톨 4000㎎과 프리바이오틱스를 함께 담았다. 제품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먼저 선보였다. 장 건강 중심이던 유산균 제품을 여성 건강 등 세분화된 수요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프롬바이오도 지난달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신제품 ‘패밀리 365바이옴’에는 8종 유산균을 1000억 마리 투입해 100억 CFU의 생균 수를 보장했다. 국내에서 연구·제조된 유산균을 사용하고 위산과 담즙산으로부터 유산균을 보호하는 4중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프로바이오틱스와 프리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를 함께 넣고 아연·셀레늄·비타민D도 더했다. 장 건강뿐 아니라 정상적인 면역 기능까지 함께 관리하려는 수요를 겨냥했다. 하루 한 번 한 캡슐을 섭취하는 방식이다.
hy는 기능성 균주를 앞세웠다. 지난 7월 출시한 ‘바이오리브 면역 유산균’에는 자체 개발한 개별인정형 원료 ‘HY7017’을 적용했다. 인삼 뿌리에서 분리한 균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면역 증진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제품 형태도 캡슐로 바꿨다. 3중 차단 구조를 갖춘 전용 용기를 사용해 실온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고 약 1.4㎝ 크기의 소형 캡슐로 만들었다. hy는 액상 중심이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군을 분말과 캡슐로 넓히고 세분화된 건강 관리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종근당건강은 유산균의 관리 영역을 장에서 위로 넓혔다. 올해 4월 출시한 ‘락토핏 위케어’는 프로바이오틱스에 식약처에서 위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스페인감초추출물을 함께 넣었다. 위 점막 보호와 헬리코박터균 증식 억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원료를 결합해 위와 장을 함께 관리하도록 설계했다.
업계의 제품 전략은 과거처럼 단순히 많은 유산균을 넣는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모습이다. 고함량을 기본으로 하되 면역과 위 건강, 여성 건강 등 소비자의 관리 목적을 세분화하고 캡슐과 실온 보관 등 편의성까지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공식몰과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채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신제품을 특정 온라인 채널에서 먼저 판매하거나 한정 수량과 할인 혜택을 붙여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유산균 제품 경쟁이 균수와 원료를 넘어 제품 설계와 구매 경험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