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뉴스의 힘을 느꼈다. 인간이 만든 놀라운 발명품인 뉴스에 대한 평가가 이런저런 이유로 추락하던 중에 모처럼 반등이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국회의원의 사퇴를 보면서다. “보면 볼수록 잘 된 인사”라는 여당 대표와 ‘보증한다’는 법사위원장과 여당 법사위원들의 절대 옹호 속에 대통령의 임명은 예정된 듯했다. 청문회 경과보고서도 여당은 밤 11시가 지난 야밤 중에 확신에 차서 처리했다. 야당, 시민단체, 시민의 비판은 찻잔 속의 태풍도 못 되는 미풍으로 보였다.
다만 지명 이후에 뉴스는 일반 시민이 알 수 없었던 후보자에 대한 의혹과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검증 정보를 쉴 새 없이 실어 날랐다. 사퇴 전에는 ① 후보자를 오빠라 부르는 브로커의 부탁을 받고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화로 한 청탁, ② 배우자와 자녀의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③ 청문회에서 한 답변의 사실 유무, ④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주장한 모임의 대표로서 공소 정책에 권한을 가지는 법무부 장관직을 맡는 것에 대한 적절성, 사퇴 후에는 후보자의 전 보좌진이 청와대로 보낸 탄원서에서 제기한 ⑤ 성추행과 무마, ⑥ 추가 음주운전, ⑦ 보좌진에 대한 욕설·폭언, ⑧ 신약 건 외의 다른 청탁, ⑨ 경기도당 회계 문제에 대한 정보였다. 의혹에 대해 후보자는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되었다고 해명하였고, 일부는 수사의 대상이 되었다.
김정기 한양대 명예교수·언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