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1년 만에 재개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시작으로 국정감사 총력전에 나선다. ‘거리의 정치’에서 원내 투쟁으로 자리를 옮긴 뒤 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이재명정부와 여당의 국정 운영 전반을 겨냥해 공세 수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향해 “장외집회 증후군”이라며 비판에 나섰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임이자 정책위의장 등 당지도부가 지난 3일 서울 중구 숭례문 앞에서 열린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달 22일 ‘이재명 정권 실정 대국민 보고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3일 숭례문 일대에서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를 열며 장외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이 장외집회를 개최한 것은 지난해 9월28일 서울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연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초 국감을 앞두고 원내에서는 장외투쟁에 대한 신중론도 제기됐으나, 검찰청 폐지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등 정부·여당을 둘러싼 현안을 고리로 대여 공세의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당 지도부의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날 집회에는 장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현역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 인원은 1만여명으로 전해졌으며, 국민의힘은 20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성을 상실한 이재명 독재에 대한민국이 송두리째 무너지고 있다”며 “이재명 1년 반 만에 대한민국이 지옥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외투쟁을 마친 국민의힘은 국감으로 전장을 옮긴다. 지난해 국감이 이재명정부 출범 약 4개월 만에 치러졌던 만큼, 이번 국감에서는 부동산·안보·재정·인사 등 국정 전반을 대상으로 정부의 국정 운영을 본격적으로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정 원내대표는 “정권이 은폐한 진실을 복원하고 무너진 민생을 복원하고 국민의 희망을 복원하겠다”며 “이번 국감의 1순위 과제는 김현지·정진상 ‘성남·경기 라인’ 최측근들의 인사 농단, 국정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여당은 국민의힘의 장외집회와 대여 공세를 비판했다.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를 겨냥해 “장외집회 증후군에라도 걸린 것이냐”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