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당정 원팀 다지고 조직 안정… 원맨쇼·통합은 과제로

김민석 민주당대표 취임 50일

‘민T’ 출연, 시장 등 찾아 민생 행보
각종 TF 만들어 현안 적극 대응

혁신당·당내 노선 갈등은 급선무
만기친람에 당 역동성 저하 우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5일로 취임 50일을 맞는 가운데 당내에서는 김 대표가 치밀한 정책 역량을 앞세워 당을 빠르게 안정시키고 당정 간 ‘원팀’ 기조를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특유의 꼼꼼함을 앞세운 ‘만기친람(萬機親覽)’식 운영이 자칫 당의 역동성을 떨어뜨린다는 우려와 함께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여권 통합을 이뤄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 연합뉴스

취임 이후 김 대표의 행보는 철저하게 ‘현장’과 ‘민생’에 방점이 찍혔다. 김 대표는 3일 부산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 참석해 “2028년 총선의 주전장은 부산이고, 낙동강이 될 것”이라며 “미래 인재, 청년 인재들을 구름같이 모아내고 설득하고 함께하고 교육하고 새로운 일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9월 한 달간 당의 공식 유튜브 ‘민주당TV’에 꾸준히 출연하며 당원·국민과 접촉면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이른 새벽 차량기지와 전통시장 등을 방문하며 현안별로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정부의 3대 메가프로젝트와 ‘5극3특 지방주도성장’을 담당하는 메가성장특별위원회, 조국혁신당을 비롯한 범여권 연대 문제를 논의할 대통합추진단 등 당내 특별기구 ‘메가12’를 출범시키는 등 각종 태스크포스(TF)로 현안 대응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지난 3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청년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합추진단에는 혁신당 분과를 별도로 둘 정도로 양당 간 연대에 신경을 쓰고 있지만, 우당이었던 혁신당과는 어색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혁신당 조국 혁신정책연구원장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조작기소 특검법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은 물론,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는 상황이다. 8·17 전당대회에서 경쟁했던 정청래 전 대표와의 관계 설정이나 최근 김지용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장 후보자를 둘러싼 당내 이견을 포함한 내부 노선 갈등을 수습하는 것도 과제다.



당내에서는 김 대표의 꼼꼼한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국무총리를 지내며 현 정부의 주요 현안을 꿰뚫고 있는 만큼 안정적으로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며 빠른 시간 안에 당무를 장악했다는 이유에서다.

김 대표의 당 운영 방식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만만치 않다. 당대표가 모든 현안과 역할을 일일이 챙기다 보니, 최고위원들이나 원내지도부의 자율성이 위축되고 ‘원맨쇼’로 흐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 대표 리더십의 시험대는 지금부터다. 당장 코앞으로 다가온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이끌며 정국 주도권을 쥐는 한편,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회 정국을 무사히 통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