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투자에 한국이 합의하지 않는다면 더 많은 부담을 지우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 대해 최대 300%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밝히는 등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대미 투자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문답 중 ‘한국은 알래스카 프로젝트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발표가 성급했던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성급하지 않았다. (논의할 때) 그들이 있었고 한국 대표단이 있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이 (투자를) 하고 싶지 않다면 나로서는 괜찮다. 그들에게 더 많이 청구하면 된다”면서 “그들에게 곧 합의하지 않으면 두 배로 올릴 것이라고 전하라”고 말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추가 협의 대상이라는 한국 정부를 상대로 자신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관세 인상이나 투자금 증액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노골적으로 압박한 것이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하이오주 중간선거 지원유세 연설에서도 미국에 공장을 짓지 않는 외국 기업에 막대한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우리는 그들이 여기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약 1년 반 정도의 작은 기회를 준다”며 “그들이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는 150, 200, 250, 300%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그들은 모두 이곳에 (공장을) 짓고 있다”며 자신의 관세 정책을 정당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