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켓에 갖다 대니 겹치는 탄흔…‘굿즈 논란’ 메가박스 “사과”

“영화 보지 못하고 한정된 이미지로 제작”
개혁신당 이기인 “죽음이 소장 가치인가”

영화관 메가박스가 ‘암살자(들)’ 굿즈 티켓 디자인 논란에 4일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것이 표현의 자유냐”는 물음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는 형식의 굿즈가 담겼다.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메가박스는 이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역사적 비극과 참혹한 사건이 지닌 엄중함과 무게를 깊이 헤아리지 못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당사의 ‘오리지널 티켓’은 관람 고객에게 무상 제공하는 굿즈로 모든 제작 과정은 배급·제작사와의 협의로 진행한다”며 “이번 티켓은 촉박한 일정으로 담당자들이 영화를 미리 보지 못한 상태에서 배급·제작사 협의 하에 제공받은 한정된 이미지만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 이기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이것이 표현의 자유냐”는 물음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공개한 사진에는 티켓에 총탄 자국이 표시된 투명판을 겹치는 형식의 굿즈가 담겼다. 태극기와 연단, 육영수 여사로 보이는 인물 위에 탄흔이 포개지는데 마치 관객의 손으로 피격 장면을 완성하는 듯한 디자인이라고 이 비대위원장은 비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누군가에게 평생 지워지지 않는 참극이 어떻게 다른 누군가에게는 기발한 판촉 아이디어가 되느냐”며, “누군가의 죽음이 당신들의 소장 가치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영화관 메가박스가 ‘암살자(들)’ 굿즈 티켓 디자인 논란에 4일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그리고 사건 당시 아픔을 겪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특히 스타벅스의 ‘탱크 데이’ 이벤트 논란 때와 달리 전직 대통령 부인의 피살을 형상화한 티켓 굿즈 앞에서는 이토록 조용하다며, “인간의 존엄에 진영별 잣대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퍼졌고, 이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메가박스를 향한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메가박스는 사과문에서 “남은 수량은 고객 증정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량 폐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속해서 “향후 오리지널 티켓 제작 시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관한 사회·윤리적 영향을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내부 프로세스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